보복운전 혐의, 성립 여부는 운전 의도와 위협성에서 갈립니다
형사COLUMN
보복운전 혐의, 성립 여부는 운전 의도와 위협성에서 갈립니다
이경복 대표변호사
단순 시비와 보복운전은 다르게 봅니다
도로에서 감정이 상해 상대 차량을 따라가거나 급정거를 한 경우, 단순한 교통 시비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복운전은 특정 차량을 상대로 위협적인 운전을 했는지가 핵심입니다.
제가 사건을 검토할 때는 상대 차량을 의도적으로 따라갔는지, 진로를 막았는지, 급정거가 있었는지, 상대방이 공포를 느낄 만한 상황이었는지를 먼저 봅니다. 차량은 위험한 물건으로 평가될 수 있어 행위의 정도에 따라 특수협박이나 특수폭행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해석이 중요합니다
보복운전 사건에서는 블랙박스와 CCTV가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영상에는 운전자의 감정까지 직접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당시 도로 상황과 상대 차량의 움직임, 본인의 운전 경위를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사정은 참작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추격이나 급차선 변경, 진로 방해가 확인되면 불리하게 판단될 수 있습니다.

초기 진술을 가볍게 하면 위험합니다
“경고하려고 했다”, “잠깐 따라갔다”는 말도 수사기관에서는 위협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 전에는 영상 자료를 확인하고, 어떤 부분을 인정할지와 다툴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합의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합의만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보복운전 사건은 성립요건, 위협성, 피해 정도, 운전 경위가 함께 검토되는 형사사건입니다. 초기부터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처벌 수위를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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